인사드립니다.

대한성공회 성가수도회입니다.

조선성공회 초대 교구장 고요한(Charles John Corfe) 주교님은 1892년 이 땅이 병들고 아픈 백성들을 돌볼 수 없을 때 그들을 위해 영국 ‘성베드로수녀회’에 수녀 파송을 요청합니다. 이에 열여덟 분의 수녀님이 조선에 파송되어 일제에 의해 강제 출국 당하기 전까지 의료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48년간 헌신하셨습니다.

이 가운데 한국인 수도회에 대한 갈망과 한국인 첫 수도 서원자 이비비의 입회를 계기로 1925년 9월 14일 ‘성가영광축일(성 십자가의 날)’에 제3대 교구장 조마가(Mark N. Trollope) 주교님이 ‘조선성공회 내 수녀원 설립에 관한 규칙’을 제정하고 공포함으로써 마침내 성가수도회가 설립되었습니다.

성가수도회는 ‘성베드로수녀회’ 수녀님들의 수고와 헌신이 이 땅에 어떻게 뿌리내리고 열매 맺었는지를 기억합니다. 우리 수도회가 그 결실이고, 지금 우리가 가진 모든 소명이 하느님께로부터 그렇게 시작되었음을 고백하는 이유입니다. 미얀마 분원에서도 이웃과 교회를 위하여 자신의 삶을 기쁘게 봉헌할 수 있는 수도회로 계속 뿌리내어 이어지기를 희망합니다.